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그 동안 이사도하고 업무도 하고 많은 일이 있었다.
머리가 복잡할 때는 생각보다 글로 정리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적게 됐다. 퇴사 혹은 이직을 결심하게 됐고 여러 생각이 떠올랐다.
1. 왜 개발을 시작하게 됐고 개발을 하고 싶은가?
지금 다니는 회사에 SW엔지니어로 입사했지만 개발은 전혀 하지않는다. 올해 1월달의 나와 지금 12월의 나 개발 실력은 전혀 발전이 없었다. 이직을 하려고 보니 생각해보니깐 나는 전공이 컴공이 아니었고 복전/부전을 한 것도 아니어서 실제로 혼자서 시스템을 구축했다 할만한 프로젝트가 없었다. 개발자는 실력으로 말해야하는데 실력이 없다. 이러한 고민을 동기한테 말했더니 원래 그렇다고 그러면서 그냥 고인물되고 월급 꼬박꼬박 받아먹으면 된다고 했다.
다시 돌아가서 나는 왜 코딩을 했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진짜 그냥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 건 내가 아는 것을 공유하고 남들이 아는 것을 들으며 이야기하고 어떤 가치를 만든다는 점이 재밌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가치를 만들기 전에 취업을 하게 됐다. 너무 급하게 한게 아닐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외부에서 볼 때는 개발자라고 하면 단 한가지 이미지만 떠올리지만 실제로 성향에 따라 매우 다양한 업무로 나뉜다. 백엔드 개발자, 프론트 엔드 개발자, 테스터. 프로젝트 매니저 등 등... 나는 이중에 어떤 롤이 맞을까 ? 이런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없이 마냥 대기업에 가면 좋을 줄 알았다.
나는 개발을 잘 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에게 딱 맞는 개발이 전혀 필요없는 문서를 작성하는 일만 하고 있다. 이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계속 맴돌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최선인가 생각하는 일뿐이다.
2.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 거지?
사실은 두렵다. 회사이름을 빼고 나를 소개할 수 있을까? 내 밸류의 대부분은 회사일텐데... 나에 대한 확신이 없다. 정말 세상은 냉정하게도 내가 가고싶은 직무는 내가 잘 못하기때문에 갈 수 없다. 반대로 내가 갈 수 있는 직무는 여기와 상황이 똑같다. 그래서 나는 이직을 하더라도 상황이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이력서를 작성한다. 동화속에 신데렐라는 왕자님을 만나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지만 현실은 회사에 들어간 순간 다시 시작이다.
상반기에 몇개의 기업과 만족할만한 교육프로그램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나는 좋은 회사원이 아니라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 아래 영상은 우아한 형제들에서 기술 공부 후, 세미나 발표인데 나도 저 자리에서 때로는 발표자로 때로는 관중으로 참석하고싶다.
www.youtube.com/watch?v=uoVNJkyXX0I
3.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는 거지?
이 부분이 제일 어렵다. 쉽게 말하면 노~오력을 하라는건데 세상에서 노력은 기본이고 더 중요한 건 노력하는 방식이다. 나는 태생적으로 머리가 별로 좋지 않아 효과적인 방법으로 학습하지 않으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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