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생각해봤다. 저 3단어가 적절한 단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않는다. 제일 근본에는 내 가치관, 태도가 자리잡고 있는데 여기서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어떤 상황에서 불행한지 확인하고 삶에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 지 등이 이 영역에 해당한다. 여기서 한 본인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어떤 탑을 쌓아올릴 까를 결정해야한다. 명확한 목적은 삶을 간단하게 만들 듯 구체적일 수록 좋다. 이 과정에서 본인의 생각을 본인의 태도와 가치관이라고 믿으면 위험하다. 예를 들어, 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말하면서 만약 분리수거를 하지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태도는 후자이다. 결국 어디까지 태도를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대부분의 불안은 본인이 생각한 모습과 실제 행동의 차이에서 일어난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얼마나 일치시킬 수 있는가, 생각을 습관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경우 일을 선택하기 보다 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태도는 본인이 결정할 수 있다. 일을 대충해도 되는 게 본인의 태도라면 대충하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건 일을 대충하지만 평가는 잘 받고 싶고 돈을 많이 받고 싶다면 문제가 된다. 자신이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지 결정해야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술자리에서 상사분들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된다에 대한 조언을 들었을 때 마음 속으로 약간의 반발심이 생겼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내가 반발심이 들었던 영역이 가치관과 태도에 대한 부분이었다. 기본의 영역을 말씀해주셨을 때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왜냐하면 나는 말씀하시는 분처럼 되고 싶지도 않고 생각하는 것도 너무 다르다. 하지만 그 분들이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있으면서 느낀 기본기를 말씀해주시는 건 너무 감사한 일이다. 기본은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많은 걸 느끼는 건 축복이다. 예를 들어 웹에 화면을 개발하는 개발자라면 누구는 단지 코드를 copy&paste할 것이고 누구는 이게 어떤 식으로 화면에 보여지며 서버와 어떻게 통신하지 등의 생각을 한다. 기본은 시간이 많이걸리고 재미없는 일 같다. 당장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고 시간을 들여도 별로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기하급수적인 효과를 보는게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기술인데 이 영역만 잘해도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다. 또한 태도 > 기본 > 기술을 쌓는 게 아니라 기술 > 기본 > 태도를 뿌리 내리는 방식도 유용한 방법인 것 같다. 왜냐하면 장인은 기술 = 기본 = 태도이다. 40년 간 최선을 다해 스시집을 한 사람에게는 스시가 곧 인생이다.
그래서 직업을 고르는 방법은 나도 모르겠다. 근데 저 3가지 영역의 생각이 점점 구체화 될수록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명확해지고 덜 불안해졌다. 싫어요고 말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내가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기위해 조금 더 부지런해졌다.( 싫어요라고 말할 때마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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