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많은 일이 있었다.
만족하기도 했으며, 심심하기도 했고, 외롭기도 했고, 감사하기도 했고, 즐겁기도 했고, 슬펐기도 했던 다양한 감정을 느낀 한달이었다.
엄청 슬픈 일이 있어서 혼자 자취방에서 울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을 했지만, 얼마가지 않아 무뎌지고 나태해지는 내 모습에 실망했다. 늘 행복하게 의지대로 살 수는 없고 중요한 건 그 비율을 잘 조절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 무엇을 해야지라고 다짐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그 원인은 내 스스로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 A라는 것을 한다고 해서 내 인생이 딱히 좋아질 것 같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말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니 참 지랄맞은 성격이다.
부서에서 내 업무는 대학교 때 내가 미치도록 싫어한 CAD쪽 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부 때 D를 받은 과목이 2개가 있는데 제조 설계랑 바로 공업제도(CAD)수업이다. 후... 그냥 하기 싫고 내가 왜 이걸 해야하나 싶어서 그냥 던져버리고 IT쪽 공부를 했는데 IT회사에 들어왔더니 돌고돌아.. CAD를 보게 될줄 상상도 못했지만 나름 도전이라 생각한다. CAD만 잘 적응해도 과거의 나랑 비교했을 때는 엄청 성장한 건데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 건 아닐까 반성해본다.
그리고 머리를 시원하게 밀었는데 다음에 머리가 자랐을 때는 지금과 다른 내 모습을 생각하며 이발했다. 3월 중순이고 날이 좋은데 지난 달 보다 멋지게 살아야겠다.
'잡다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29] 오랜만에 글 (0) | 2020.06.29 |
---|---|
어떻게 직업을 고를까? (0) | 2020.05.01 |
배치 후 첫 카페... (첫느낌) (0) | 2020.02.22 |
좋은 글귀 정리 (0) | 2020.02.08 |
1월 끝, 2월 시작 (0) | 2020.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