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도중 다크호스에 대한 다른 블러거의 후기를 봤다. 상당히 부정적인 내용의 글이었는데 그런 후기를 보고 읽으니깐 나 자신도 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게 됐다. 책 내용이 다 맞는 말이고 평소에 한 번쯤은 고민했던 내용이라 다시 정리하기엔 좋았다. 하지만 그 이상의 어떤 것을 느끼지는 못했다.
다크호스란 기존의 룰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들이 어떠한 생각과 방식으로 성공했는지 설명해준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든다. 책에서는 다크호스 형의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성공한 이야기만 열거하지 실패한 사람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는 예전 통계 교수님이 해주셨던 말처럼 '성실하면 성공한다.'는 오류에 빠질 수 있다. 만약 저 명제가 사실임을 증명하려면 (성실 && 성공한 사람 / 성실한 사람 ) > (천제 성공한 사람 / 전체 인원수)의 비율을 조사해야 한다. 즉,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 다크호스형 사고로 밀고 나가면 더 불행지질지 행복해질지는 알 수 없다.
제일 먼저 표준화에 대한 개념을 정립한다. 그리고 표준화 사고와 다크호스 형의 사고를 대비한다. 표준화 사고란 사회에서 만든 틀에 박힌 규칙을 말한다. 과거 한국 예를 들면, 성공하기 위해서 서울대 법대를 가서 사법고시를 치고 국회에 들어간다. 사회에 만든 규칙에 따라 경쟁하고 승리해서 사다리를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다크호스형 사고는 자신의 관심과 흥미를 기존의 규칙을 파괴하고 나아가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하면 다크호스 형 사고를 가질 수 있는지 왜 표준화 된 사고가 나쁜지 설명한다. 다 맞는 말이다. 수능 점수, 대학, 직업 등 사회 속 표준화 된 지표가 한 대상을 평가하고 이는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를 극복하기위해 개인화 된 사고(다크호스형 사고)를 해야 한다. 자신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본인의 강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점은 2가지 정도 있다. 첫 번째는 울림이 별로 없었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었을 때,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을 많이 생각할 수 있었는데 이 책은 성공하는 10대들의 8가지 법칙처럼 딱딱하게 다가왔다. 두 번째는 표준화와 다크호스의 차이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해 얼마나 진지한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다크호스와 반대되는 특성을 가진 단어가 표준화된 사고를 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의문점이 들었다. 표준화형 사고방식은 개개인성을 문제시하고, 미시적 동기를 무시하고, 남들 모두와 똑같되 더 뛰어나기 등의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하는데 약간 반감이 들었다. 왜냐하면 표준화된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도 개개인을 존중하고 일상 속에서 자신의 동기를 찾으려고 한다. 저렇게 나열하는 건 그냥 안좋은 사고 방식을 쭉 나열한 것 처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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