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다한 생각

1월 끝, 2월 시작

 작심 3일로 끝난 새해 다짐도 있고 아직 꾸준하게 성공하고 있는 다짐도 있다. 삼성을 떨어지고 계속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었다. 가장 두려운 사람이 있는데 그걸 마주해야 하나? 아니면 다른 기회를 잡아야 하나? 몇 번이고 다짐했는데 아직 쉽지 않다. 긍정적인 측면은 내가 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생각보다 덜 받았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애덤그랜트의 책 'give and take'에서 찾을 수 있었다. 어느 순간 터 사람이 그렇게 안중 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뭐 사람 다 필요 없어 이런 의미는 아니다. 책에서는 사람의 특성을 기버(남들에게 주는 사람), 매처(받은 만큼 베푸는 사람), 테이커(받는 게 더 많은 사람)로 구분한다. 실제로 사회에서 가장하고 행복(성공)한 집단은 남들에게 많이 베푸는 기버라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빈곤하고 불행한 집단 역시 기버라고 한다. 후자의 경우 남들에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고 고갈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었다. 소심해서 싫다고 말 잘못하고 혼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반대로 나를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사람도 많아 감사하면서 약간 이 두 가지 감정이 섞여서 살았었다. 최근 변화는 그냥 싫으면 싫다고 말한다. 또한 나에게 부정적인 사람을 비난하는 게 아니라 그냥 물 흘리듯 흘려버린다.  그리고 태생이 소심해서 나는 당당하게 말하는 건데 남들이 보기에 엄청 공손하게 봐서 적을 잘 안 만들게 된다. 이처럼 내 에너지를 잘 보존하면서 때로는 남을 돕고, 도움을 받으며 감사하게 살고 있다.

 

 1월 달에 아쉬운 점은 없다. 따지자면 많기는 한데 그냥 그럭저럭... 잘 산 것 같다. 당연히 목표치만큼 하지는 못했지만 책도 여러 권 읽고 낯선 환경에서 적응도 잘했다. 지금은 생활 패턴이나 업무가 일정하지 않아서 내 일상을 정량화할 수 없었는데 2월 말부터 부서로 가면 그런 연습을 해야겠다. 아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python으로 데이터 분석을 했는데 재미있었다. 대학교 3학년 이후로 하지 않았는데 뭔가 실력이 오른 기분이 들었다. 더 잘하고 싶다. 세상에는 멋진 사람, 좋은 책,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앞으로 내가 성취할 것들이 너무 기대된다. 

 

by 분당 어딘가에서...(허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