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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생각

나이 먹음 UU

 아직도 충분히 젊지만 언젠가는 30대, 40대 노인이 된다. 학창 시절에는 절대 저렇게 된다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든다. 외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지금과 많이 다를 것이다. 대학생 때 , 술에 취해 학교 운동장 근처에서 중년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을 봤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 당시에 추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내 잘못된 생각이었다. 본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하는 멋진 분들이었다.  

 

 최근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행복함을 많이 느낀다. 무엇보다 나 자신의 욕망을 점점 알아가고 있다. 무엇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나빠지는지 또 언제 나빠질 것인지도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거절을 많이 하면 할수록 행복해진다. 태어날 때부터 소심한 나라서 그냥 싫은 것도 다 한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책임감이 많이 없어졌다. '내 의사도 아닌데 내가 왜 해야 하지? 남이 시켜서 억지로 하는 건데.... ' 등의 방식 말이다. 근데 거절을 하니 내가 어느 정도 가져가야 할 책임도 생기고 주도적으로 삶을 살 수 있었다. 고치고 싶은 습관은 산더미이긴 한데... 사실 죽을 때까지 못 고칠 것 같다. ㅎㅎ. 반드시 필수적으로 고쳐야 하는 습관도 있는데 맨날 실패해서 도전하기 두렵다.

 

 내가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는다. (성공해도 그건 운빨...) 그렇다고 크게 실패한 삶을 살 것 같지도 않다. (실패하면 그것도 운빨...)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카페라테를 열심히 먹으며 잘 살아야겠다.